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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100미터 · 유라쿠초 이토시아. 2007년 문을 연 21층 복합시설이고 저층부가 상업시설이다. ⓒWpcpey · CC BY 4.0 · Wikimedia Commons
역에서 100미터유라쿠초 이토시아. 2007년 문을 연 21층 복합시설이고 저층부가 상업시설이다. ⓒWpcpey · CC BY 4.0 · Wikimedia Commons
데일리 드링크

줄을 두 개 세운 카페가 같은 아메리카노를 250엔과 600엔에 판다 (도쿄·한국 로스터리)

2026.08.31

도쿄 유라쿠초 역 앞 상업시설 1층에 부산에서 온 커피 브랜드가 들어왔다. 보도 쪽 줄에서는 아메리카노가 250엔, 안쪽 좌석에서는 600엔. 원두도 잔도 다르고 문 여는 시각은 세 시간 차이가 난다. 좌석은 32석.

1.주소는 도쿄 지요다구(千代田区) 유라쿠초 2-7-1, 유라쿠초 이토시아(有楽町イトシア) 1층 노면점이다. 상호는 JMCOFFEE GINZA LOUNGE. 8월 8일에 먼저 열고 14일에 정식으로 개점했다. 부산에서 시작한 제이엠커피그룹의 일본 1호점. 좌석 32석에 연중무휴다.
2.보도에 세워 둔 안내판에는 사람이 둘 그려져 있다. 앉아 있는 사람 밑에 IN, 걸어가는 사람 밑에 T/O. 맨 위 글자가 DUAL SPACE. 테이크아웃 줄은 아침 7시 반에 열고 좌석은 10시에 연다. 닫는 시각도 21시와 21시 반으로 갈린다.
줄이 두 개다 · 보도 쪽 배너가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가격을 크게 붙였다. 앞의 흰 안내판이 IN과 T/O를 나눈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줄이 두 개다보도 쪽 배너가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가격을 크게 붙였다. 앞의 흰 안내판이 IN과 T/O를 나눈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3.EXPRESS zone은 유리 너머 카운터 한 줄이다. 벽 선반에 종이컵이 층층이 꽂혀 있고, 주문은 화면 옆 QR을 찍어 메신저로 넣는다. 앱을 따로 깔 필요가 없고, 받는 데 3분쯤. 인도 쪽 배너에 붙은 250엔과 270엔은 세금 별도 표시.
테이크아웃 줄의 가격표 · 아메리카노 250·270엔, 카페라테 350·370엔, 달고나 라테 500엔, 시솔트 라테 550엔. 에스프레소 200엔. ⓒロケットニュース24
테이크아웃 줄의 가격표아메리카노 250·270엔, 카페라테 350·370엔, 달고나 라테 500엔, 시솔트 라테 550엔. 에스프레소 200엔. ⓒロケットニュース24
커피가 아닌 줄 · 제주 말차 라테 445·463엔, 딸기 라테 473엔, 레모네이드와 자몽 에이드 417엔, 샤인머스캣 에이드 445엔. ⓒロケットニュース24
커피가 아닌 줄제주 말차 라테 445·463엔, 딸기 라테 473엔, 레모네이드와 자몽 에이드 417엔, 샤인머스캣 에이드 445엔. ⓒロケットニュース24
4.안쪽 EXPERIENCE zone은 원두부터 고르게 한다. STRADA는 밀크초콜릿의 단맛에 자두가 옅게 걸치고 바디가 두툼하다고 적혀 있고, PRIMO는 자스민과 오렌지 블로섬 향에 익은 베리와 열대 과일이 따라온다고 설명한다. PRIMO를 고르면 100엔이 붙는다. 여기서 아메리카노는 핫 600엔에 아이스 650엔, 플랫화이트는 650엔과 700엔.
좌석 줄의 가격표 · 원두를 STRADA와 PRIMO 중에 고른다. 오리엔탈 라테 850엔, 부산 시크릿 라테 750엔, 아포가토 900엔. ⓒロケットニュース24
좌석 줄의 가격표원두를 STRADA와 PRIMO 중에 고른다. 오리엔탈 라테 850엔, 부산 시크릿 라테 750엔, 아포가토 900엔. ⓒロケットニュース24
5.두 원두는 같은 잔에서 순서가 다르게 온다. 초콜릿과 당밀 쪽은 첫 모금이 혀 가운데에 내려앉고, 식으면서 자두 껍질 같은 신맛이 뒤늦게 올라온다. 꽃 향 쪽은 반대로 잔을 들자마자 코로 먼저 오고 목을 넘긴 뒤 깨끗하게 빠진다. 우유를 섞으면 그 차이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향은 우유 위로 남는다. 850엔짜리 오리엔탈 라테에 꽃 향 원두를 물린 건 그래서 계산이 선다.
테이크아웃 잔 · 250엔짜리 줄에서 받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홀더에 카페 안 풍경이 인쇄돼 있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테이크아웃 잔250엔짜리 줄에서 받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홀더에 카페 안 풍경이 인쇄돼 있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6.도토루(ドトール)가 7월 23일부터 블렌드 커피 S를 280엔에서 300엔으로 올렸다. 약 1,200개 점포에 한꺼번에 적용했고, 회사가 밝힌 이유는 원자재와 포장재 값. 일본에서 가장 흔한 기준선이 300엔이 된 달에, 스페셜티를 내세운 신규 매장이 250엔을 붙였다. 싼 축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가장 싼 축보다 더 싸다.
일본의 기준선 · 도토루 커피 매장. 블렌드 커피 S가 7월 23일부터 300엔이 됐다. ⓒMr.ちゅらさん · CC0 · Wikimedia Commons
일본의 기준선도토루 커피 매장. 블렌드 커피 S가 7월 23일부터 300엔이 됐다. ⓒMr.ちゅらさん · CC0 · Wikimedia Commons
7.같은 건물 2층에는 츠바키야 커피 유라쿠초사료(椿屋珈琲 有楽町茶寮)가 있고 그 집 커피는 1,180엔이다. 한 건물 안에서 250엔과 1,180엔이 위아래로 겹친다. 층이 하나 다를 뿐인데 값은 4.7배. 1층 노면이 커피 한 잔의 하한을 새로 그은 걸까. 그보다는 원래 벌어져 있던 폭을 한 주소 안으로 끌어들인 쪽에 가깝다.
위아래로 겹친 값 · 같은 건물 2층에 커피 한 잔 1,180엔을 받는 커피점이 들어 있다. 왼쪽 세로 간판이 그 집이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위아래로 겹친 값같은 건물 2층에 커피 한 잔 1,180엔을 받는 커피점이 들어 있다. 왼쪽 세로 간판이 그 집이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8.문 여는 시각이 세 시간 다른 것도 이 구조에서 나온다. 유라쿠초 역은 출근하는 사람이 지나가는 역이고, 아침 7시 반의 좌석은 돈이 안 된다. 반대로 저녁에는 걸어가며 마시는 사람이 줄고 앉아 있는 사람이 남는다. 그래서 테이크아웃 줄이 먼저 열고 먼저 닫는다.
9.긴자 역 1층 노면 점포의 평당 월 임대료는 88,557엔으로 집계된다. 긴자 전체 평균은 66,086엔이고 가장 비싼 구역이 150,001엔. 32석에 두 줄을 놓은 이 매장을 40평으로 잡으면 월 354만엔이 나온다. 이 아래 숫자는 공개 자료로 세운 추정.
10.인건비는 시점이 나쁘다. 도쿄 최저임금은 1,226엔이고 10월 1일부터 1,280엔이 된다. 54엔이 올라 4.4%. 두 줄이 겹치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는 사람이 최소 3명 필요하고 아침과 마감에는 1~2명으로 줄어드니 하루 36인시쯤. 새 임금으로 곱하면 월 138만엔.
11.잔 하나가 남기는 돈은 두 줄에서 완전히 다르다. 250엔짜리는 원두 15g에 종이컵과 뚜껑, 컵홀더까지 붙어 75엔쯤이 나가고 175엔이 남는다. 600엔짜리는 도자기 잔이라 부자재가 없고 원두를 넉넉히 써도 60엔이면 되니 540엔이 남는다. 값 차이는 2.4배인데 남는 돈 차이는 3.1배.
값은 2.4배, 남는 돈은 3.1배 (추정) 같은 아메리카노 한 잔 · 판매가는 매장 게시분, 원가는 동급 시장 기준 추정 테이크아웃 줄 250엔 원두·종이컵·뚜껑·홀더 75엔 · 남는 돈 175엔 좌석 줄 600엔 원두 60엔 · 부자재 없음 · 남는 돈 540엔 종이컵이 붙는 쪽 한 잔당 175엔 부자재가 판매가의 12%를 먹는다 잔을 설거지하는 쪽 한 잔당 540엔 대신 좌석과 서빙 인건비가 붙는다
한 잔이 남기는 돈판매가는 매장에 게시된 세금 별도 표시를 옮겼다. 원가는 자가배전 로스터리의 동급 시장 수치로 세운 추정이다.
12.임대료와 인건비를 더하면 월 492만엔, 하루 164,000엔이다. 이걸 250엔짜리로만 메우려면 하루 937잔을 팔아야 한다. 13시간 반 영업이니 시간당 69잔. 좌석 줄로만 메우려면 304잔인데 32석으로는 좌석당 9.5회전이라 성립하지 않는다. 두 줄을 겹쳐야 답이 나온다. 테이크아웃 450잔에 좌석 4회전이면 그날 임대료와 인건비를 넘긴다.
하루 164,000엔을 메우는 세 가지 방법 (추정) 임대료 354만엔에 인건비 138만엔을 더해 30일로 나눈 금액 테이크아웃만 937잔 시간당 69잔 · 13시간 반 내내 줄이 끊기면 안 된다 좌석만 304잔 32석 기준 좌석당 9.5회전 · 하루로는 불가능한 숫자 두 줄을 겹치면 450잔 + 128잔 테이크아웃 450잔에 좌석 4회전 · 좌석 객단가 750엔 한 줄로는 어느 쪽도 자리값을 못 낸다 싼 줄은 잔수를 만들고, 비싼 줄은 금액을 만든다
두 줄을 겹쳐야 서는 자리임대료는 긴자 역 1층 노면 시세, 인건비는 10월 적용 최저임금으로 계산한 추정이다. 좌석 객단가는 게시된 가격대의 가운데를 잡았다.
13.음료 밖에서도 돈이 붙는다. 매장에서 쓰는 원두를 그 자리에서 판다고 안내하고, 주문 화면에는 굿즈 탭이 따로 있다. 8월 12일부터는 도장 10개를 모으면 에코백을 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싱글 오리진은 온두라스와 파나마를 세라믹 컵 세 개에 나눠 담는 세트, 브라질과 케냐를 앞에서 내려 주는 드리퍼 세트 두 벌로 판다. 900엔짜리 밀크 워시드 커피도 좌석 전용.
14.8월 한 달 도쿄에 들어온 한국 커피 브랜드는 이곳만이 아니다. 빽다방이 6일 신바시(新橋)에 1호점, 18일 간다(神田)에 2호점을 냈고, MASS COFFEE가 17일 신바시에 열었다. 20일에는 THE LITER SPACE COFFEE가 고탄다(五反田)에 문을 열어 1리터짜리 컵을 내놨다. 한 달 사이 도쿄에 한국 브랜드가 이만큼 붙은 배경에는 국내 숫자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로 커피 브랜드 921개에 가맹점 29,101개, 폐점률 9.3%.
같은 달, 같은 동네 · 신바시에 8월 6일 빽다방, 8월 17일 MASS COFFEE가 열었다. 두 곳은 걸어서 2분 거리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같은 달, 같은 동네신바시에 8월 6일 빽다방, 8월 17일 MASS COFFEE가 열었다. 두 곳은 걸어서 2분 거리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1리터를 파는 줄 · 8월 20일 고탄다에 문을 연 THE LITER SPACE COFFEE. 아메리카노가 250엔이고 큰 사이즈는 1리터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1리터를 파는 줄8월 20일 고탄다에 문을 연 THE LITER SPACE COFFEE. 아메리카노가 250엔이고 큰 사이즈는 1리터다. ⓒロケットニュース24
15.제이엠커피그룹은 1999년 유통업으로 시작해 2013년 공장형 카페를 열었고, 이듬해 저가 브랜드 컴포즈커피를 따로 냈다. 그 브랜드는 2023년 2,600호점까지 갔고 2024년 7월 필리핀 졸리비 푸즈(Jollibee Foods) 등에 지분 100%가 3억 4,000만 달러, 약 4,700억 원에 넘어갔다. 이때 창업자가 저가 커피 시장에 다시 들어가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도쿄의 250엔은 일본 기준으로 도토루보다 싸다. 그 약정이 어느 시장을 두고 한 것인지는 공개돼 있지 않다.
16.도쿄 한복판 1층에 한 주소로 줄을 두 개 세운 매장이 생겼고, 아침 7시 반과 10시로 여는 시각을 갈라 같은 커피를 250엔과 600엔에 판다. 임대료와 인건비를 250엔짜리로만 메우려면 하루 937잔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값싼 줄 하나로는 이 자리를 못 산다. 국내에서 이걸 하려 들면 면적에서 먼저 막힌다. 테이크아웃 카운터와 좌석 홀은 동선이 겹치는 순간 둘 다 망가진다. 두 동선을 떼어 놓으려면 노면 폭이 최소 두 칸은 나와야 하고, 서울 주요 상권에서 그 폭을 가진 1층에는 값이 따로 붙는다.
데일리 드링크 #023 · 2026.08.31 · 출처와 확인. 상호·주소·영업시간·좌석수는 매장 공식 안내(JMCOFFEE GINZA LOUNGE, 東京都千代田区有楽町2-7-1 有楽町イトシア 1F · T/O 7:30~21:00 · IN 10:00~21:30 · 연중무휴 · 32석)와 식당 정보 사이트 게시분(프리오픈 8월 8일 · 그랜드 오픈 8월 14일). 가격은 매장 키오스크와 좌석 메뉴판 게시분을 옮겼으며 표시는 세금 별도(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핫 250·아이스 270 · 카페라테 350·370 · 달고나 라테 500 · 제주 말차 라테 445·463 / 좌석 에스프레소 600 · 아메리카노 600·650 · 플랫화이트 650·700 · 오리엔탈 라테 850 · 부산 시크릿 라테 750 · 아포가토 900 · 밀크 워시드 커피 900 · 원두 PRIMO 선택 시 100 추가). 8월 도쿄 개점 현황과 현장 사진은 ロケットニュース24 「韓国カフェブランドの日本進出が止まらない!」(2026년 8월 22일). 도토루 가격 개정은 회사 발표와 보도(2026년 7월 23일 · 블렌드 커피 S 280엔→300엔 · 약 1,200개 점포). 같은 건물 2층 츠바키야 커피 유라쿠초사료 커피 1,180엔은 시설 입점 안내와 메뉴 게시분. 임대료는 점포 임대 시세 자료(긴자 역 1층 노면 평당 월 88,557엔 · 긴자 평균 66,086엔 · 최고 150,001엔). 최저임금은 도쿄지방최저임금심의회 답신(현행 1,226엔 · 2026년 10월 1일 1,280엔). 국내 시장 수치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커피 브랜드 921개 · 가맹점 29,101개 · 개점률 16.5% · 폐점률 9.3%). 컴포즈커피 매각은 2024년 7월 보도(지분 100% 3억 4,000만 달러 · 졸리비 푸즈 70% 2억 3,800만 달러). 유라쿠초 이토시아는 2007년 10월 12일 개업, 연면적 76,466.87㎡, 지상 21층·지하 4층. 면적 40평과 하루 36인시, 잔당 원가, 좌석 객단가 750엔은 공개 자료로 세운 필자의 추정이며 이 회사가 공표한 수치가 아니다. 원화 환산은 100엔 940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