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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마 2초메의 가게 · 1층이 카페, 2층과 3층이 객실. ⓒEmily Goto(emgoto.com)
고지마 2초메의 가게1층이 카페, 2층과 3층이 객실. ⓒEmily Goto(emgoto.com)
데일리 드링크

쌀집 1층에서 라테를 팔고, 위층 방 두 개는 구글 폼으로 받는다 (도쿄·커뮤니티 카페)

2026.09.25

도쿄 구라마에(蔵前)의 오래된 쌀집 건물에 멜버른 출신 주인이 차린 카페 MIA MIA Kuramae가 이달로 1년을 채웠다. 1층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커피를 팔고, 2층과 3층의 객실 두 개는 여행사이트 없이 자기 예약 양식으로만 받는다.

1.주소는 다이토구(台東区) 고지마(小島) 2-3-2. 신오카치마치(新御徒町)역에서 걸어서 3분, 구라마에역에서는 10분 남짓. 2025년 9월 1일 개점, 영업은 매일 7시부터 22시까지. 1층은 카페, 위 두 층은 객실 두 개짜리 숙소. 운영사는 이 건물을 지은 지 120년 된 정미소라고 소개한다.
2.주인은 멜버른에서 온 본 앨리슨(Vaughan Allison). 열세 살에 처음 일본에 왔고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여기서 살았다. 건축가인 아내 앨리슨 리에(アリソン理恵)와 2020년 4월 이케부쿠로 서쪽 동네 히가시나가사키(東長崎)에 1호점을 냈다. 50년 된 옷가게 자리. 가게 이름은 호주 원주민 와다우룽(Wadawurrung)어로 지나가는 사람도 들어와 쉬는 오두막을 뜻한다.
한 문으로 드나드는 카페와 숙소 · 유리문에 HOTEL과 CAFE를 함께 적었다. ⓒnon-no web
한 문으로 드나드는 카페와 숙소유리문에 HOTEL과 CAFE를 함께 적었다. ⓒnon-no web
3.이 건물은 카페 전에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2018년부터 루이스 멘도(Luis Mendo)와 유카 오카다 마르틴 멘도(Yuka Okada Martín Mendo) 부부가 예술가 레지던시 Almost Perfect를 운영했다. 1층은 전시실, 위층은 작가가 묵으며 작업하는 방이었고, 6년 동안 100명 넘는 작가가 거쳐 갔다. 레지던시는 2025년 2월 1일 문을 닫았고, 일곱 달 뒤 같은 주소에 카페가 들어왔다.
4.쌀집 간판을 떼지 않았고, 찻잎을 담던 나무 상자는 탁자가 됐다. 안쪽에는 쌀을 찧던 정미기 한 대. 처음 온 손님은 보통 그걸 커피 로스터로 안다. 이 가게에는 커피를 볶는 기계가 없고, 손님은 그 착각을 물어보며 바리스타와 첫마디를 튼다.
건물 전경 · 양옆 빌딩 사이에 낀 좁은 3층 건물. ⓒMEN'S NON-NO WEB
건물 전경양옆 빌딩 사이에 낀 좁은 3층 건물. ⓒMEN'S NON-NO WEB
남겨 둔 정미기 · 손님들이 로스터로 자주 착각한다는 쌀 정미기. ⓒMEN'S NON-NO WEB
남겨 둔 정미기손님들이 로스터로 자주 착각한다는 쌀 정미기. ⓒMEN'S NON-NO WEB
5.메뉴판은 말장난투성이. 뜨거운 라테는 「愛ce LATTE」, 차가운 라테는 「NICE LATTE」로 둘 다 800엔이고, 카푸치노는 배우 이름을 비튼 「Leonardo DiCappuccino」로 매체에 따라 900엔 또는 950엔으로 나온다.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얹는 멜버른식 음료가 중심이라, 한 모금에 먼저 닿는 건 원두의 산미보다 우유의 단맛과 거품의 촉감이다.
라테와 미트파이 · 미트파이 위에 케첩으로 가게 이름을 썼다. ⓒMEN'S NON-NO WEB
라테와 미트파이미트파이 위에 케첩으로 가게 이름을 썼다. ⓒMEN'S NON-NO WEB
메뉴판과 상자 탁자 · 탁자 표면에 옛 나무 상자의 글씨가 남아 있다. ⓒEmily Goto(emgoto.com)
메뉴판과 상자 탁자탁자 표면에 옛 나무 상자의 글씨가 남아 있다. ⓒEmily Goto(emgoto.com)
6.원두는 한 로스터리에 묶지 않는다. 1호점 시절 매체 기사에는 라테에 KOFFEE MAMEYA의 오리지널 블렌드를 쓴다고 나와 있고, 구라마에점이 어떤 원두를 쓰는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다. 음식은 호주식 그대로. 미트파이가 1,300엔, 귀리 비스킷인 앤잭 비스킷이 660엔. 앤잭 비스킷 두 장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끼운 샌드는 1,200엔으로, 바삭하게 부서지는 과자와 차갑게 녹는 크림이 한입에 섞인다.
아이스 라테와 아이스크림 샌드 · 유리잔에도 가게의 동물 그림을 찍었다. ⓒnon-no web
아이스 라테와 아이스크림 샌드유리잔에도 가게의 동물 그림을 찍었다. ⓒnon-no web
7.이 가게가 커피와 함께 파는 건 대화. 앨리슨은 호주 바리스타가 손님을 두 번 깨운다고 말한다. 한 번은 커피로, 한 번은 사람의 인사로. 직원들은 처음 온 손님에게 먼저 말을 걸고, 벽에 걸린 구라마에 지도에는 손님들이 동네 가게를 적어 붙인다. 개를 데리고 온 동네 사람이 근처 빵집 명함을 돌리는 장면이 방문기에 그대로 남아 있다.
바와 벽 지도 · 오른쪽 벽의 구라마에 지도에 손님들이 추천하는 가게를 적어 둔다. ⓒEmily Goto(emgoto.com)
바와 벽 지도오른쪽 벽의 구라마에 지도에 손님들이 추천하는 가게를 적어 둔다. ⓒEmily Goto(emgoto.com)
8.이 방식은 1호점에서 먼저 굳었다. 건축가인 리에는 부엌을 창가에 두고 아치형 창을 열어 길과 바가 바로 이어지게 했고, 자리는 큰 탁자 하나로 모았다. 매주 수요일 아침 6시 55분에는 옆 주차장에서 라디오 체조를 한다. 모이는 사람은 열 명 남짓, 노인부터 젊은 사람까지.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과 동네에 사는 사람을 가게 쪽에서 굳이 나누지 않는다.
9.구라마에점은 여기에 투숙객을 더했다. 위층에 묵는 여행자가 아침에 계단을 내려오면 그곳이 동네 사람들이 라테를 마시는 1층이다. 멘즈논노(MEN'S NON-NO) 기사는 카페 손님과 투숙객이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짰다고 전한다. 여행자는 관광지 대신 동네 단골 틈에 앉고, 단골은 매일 새 얼굴을 만난다.
10.1호점을 열 때 부부가 잡은 손익분기는 하루 커피 80잔이었다. 개점 전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은 하루 15명 안팎이었다고 한다. 지나가는 사람만으로는 80잔이 안 나오는 동네였으니, 한 번 온 사람이 다시 오게 만드는 것 말고는 길이 없었다. 라디오 체조와 큰 탁자가 그 답이었다.
11.구라마에점의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다. 음료 한 잔과 과자 하나를 합친 객단가를 1,100엔, 하루 손님을 150명으로 잡으면 한 달 약 495만 엔, 원화로 4,600만 원쯤 된다. 추정. 영업시간이 길어 인건비가 무겁다. 대신 아침 일찍 여는 문으로 출근길 한 잔과 투숙객의 아침을 함께 받는다.
한 달 매출 추정 (구라마에점) 단위 만 엔 · 30일 기준 1층 카페 150명 × 1,100엔 495 위층 객실 2개 2만 5,000엔 × 가동률 70% 105 여행사이트 수수료 객실 매출의 15% 16 (자체 예약이라 안 나간다) 객실은 카페 매출의 5분의 1 정도지만 위층 임대료를 받친다 1호점 손익분기는 하루 커피 80잔(운영자 인터뷰) 객단가 · 손님 수 · 객실 요금 · 가동률은 모두 추정이며 실제 수치가 아니다
추정 계산음료 가격은 매체에 공개된 메뉴를 기준으로 잡았다.
12.객실 요금도 공개되지 않았다. 예약은 홈페이지의 구글 폼으로만 받는다. 구라마에 일대 소형 숙소 시세를 따라 1박 2만 5,000엔에 가동률 70%로 잡으면 방 두 개가 한 달 105만 엔을 번다. 추정. 여행사이트를 거쳤다면 그중 15% 안팎이 수수료로 나갔을 돈.
객실 akane의 거실 · 거실과 침실을 나눈 객실. ⓒMEN'S NON-NO WEB
객실 akane의 거실거실과 침실을 나눈 객실. ⓒMEN'S NON-NO WEB
침실 · 붉은 톤의 침구에 종이 등 하나를 달았다. ⓒMEN'S NON-NO WEB
침실붉은 톤의 침구에 종이 등 하나를 달았다. ⓒMEN'S NON-NO WEB
13.객실이 버는 돈은 카페의 5분의 1 정도. 그런데 왜 방 두 개를 굳이 들였을까. 3층짜리 목조 건물을 통째로 빌리면 카페가 쓰지 못하는 위 두 층의 임대료까지 내야 하는데, 객실이 그 몫을 받친다. 방이 두 개뿐이라 청소와 체크인은 카페 직원이 영업 중에 같이 볼 수 있는 규모.
14.굿즈도 따로 돈을 번다. 동물을 그린 일러스트를 유리잔과 티셔츠, 천 가방에 찍어 팔고, 1호점 시절부터 모자 브랜드 GENERAL THINGS와 함께 만든 모자를 낸다. 저녁에는 레코드를 걸어 두고, 커피를 모르는 동네 사람도 들어올 핑계를 하나 더 만든다. 그래도 1층 매출의 중심은 여전히 800엔짜리 라테.
창가에 건 굿즈 · 티셔츠와 가방을 창가에 걸어 판다. ⓒnon-no web
창가에 건 굿즈티셔츠와 가방을 창가에 걸어 판다. ⓒnon-no web
15.도쿄에서 이름을 얻은 호주식 카페는 번화가의 넓은 브런치 매장이 많았다. MIA MIA는 반대로 역세권에서 벗어난 오래된 건물을 골랐다. 1호점 동네에서는 목표 잔 수의 5분의 1밖에 안 되는 사람이 가게 앞을 지났다. 구라마에에서는 위층에 여행자를 재워 가게 앞을 지나갈 사람을 직접 들였다. 레지던시가 작가를 재우던 방은 이제 돈을 내는 손님을 재운다.
16.MIA MIA는 문 닫은 레지던시 건물을 일곱 달 만에 이어받아, 1층 카페와 객실 두 개로 1년을 채웠다. 1호점에서 하루 80잔을 넘기려고 쌓은 단골 운영을, 구라마에에서는 위층에 묵는 여행자에게까지 넓혔다. 국내에서 같은 구성을 하려면 위층 객실부터 막힌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주인이 그 주택에 살아야 하고, 근린생활시설 건물의 위층을 객실로 쓰려면 숙박시설로 용도를 바꿔야 한다. 오래된 상가 건물일수록 소방과 피난 기준을 맞추는 공사비가 카페 인테리어보다 먼저 나온다.
데일리 드링크 #045 · 2026.09.25 · 출처와 확인. 구라마에점 주소(台東区小島2-3-2), 2025년 9월 1일 개점, 영업시간 7:00~22:00, 1호점 주소와 2020년 4월 1일 개점, 수요일 라디오 체조, 2층·3층 객실 두 개와 구글 폼 예약(2027년 새해까지), 120년 된 정미소라는 설명과 Almost Perfect를 잇는다는 소개는 MIA MIA 공식 사이트(mia-mia.tokyo)를 따랐다. 쌀집 간판과 찻상자 탁자, 정미기, 객실 akane, SELJAK 담요와 Aesop 세면용품, 투숙객과 카페 손님이 섞이도록 한 설계, 미트파이 1,300엔 · 아이스크림 샌드 1,200엔 · Leonardo DiCappuccino 950엔 · 愛ce LATTE 800엔은 MEN'S NON-NO WEB 「蔵前に誕生した新たなカルチャーの発信地。「MIA MIA Kuramae」に注目」을 따랐다. NICE LATTE 800엔과 카푸치노 900엔은 non-no web 방문기를, 앤잭 비스킷 660엔과 벽 지도, T2 차, 동네 손님 장면은 Emily Goto(emgoto.com) 「MIA MIA Kuramae」를 따랐다. 본 앨리슨의 경력과 인용은 Voyapon 「Living Japan: Mia Mia's Vaughan Allison on Creating Communities」를, 1호점 설계(창가 부엌 · 아치 창 · 큰 탁자), 라디오 체조 참가 인원, 손익분기 하루 80잔, 개점 전 하루 통행 약 15명은 colocal 「東長崎のコーヒー店〈MIA MIA〉に多くの人が集まる理由」(2024년 4월)를 따랐다. KOFFEE MAMEYA 블렌드와 1호점이 50년 된 옷가게 자리라는 점은 Hanako Web을, GENERAL THINGS 협업은 GENERAL THINGS 공식 사이트를 따랐다. Almost Perfect의 운영자와 기간(2018~2025), 100명 넘는 작가, 2025년 2월 1일 폐관, 같은 주소는 Almost Perfect 공식 사이트(almostperfect.jp)를 따랐다. 건물 연식은 MIA MIA가 120년, Almost Perfect 쪽 방문기가 2019년 기준 100년으로 적어 서로 다르다. 객단가와 하루 손님 수, 한 달 매출, 객실 요금과 가동률, 여행사이트 수수료 15%는 추정이며 이 가게의 실제 수치가 아니다. 환산은 100엔 930원으로 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의 거주 요건은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따랐다. 좌석 수와 임대 조건, 구라마에점의 원두는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