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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부가 거리에 열려 있다 · TOMI. Ginza 외관. 1층 유리면 안쪽이 카페이고 그 앞 보도에 벤치를 내놓았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저층부가 거리에 열려 있다TOMI. Ginza 외관. 1층 유리면 안쪽이 카페이고 그 앞 보도에 벤치를 내놓았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데일리 호텔

침대 120개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방 8개를 넣었다

2026.08.04

도쿄 긴자(銀座)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10층 건물. 2017년에는 침대 120개짜리 호스텔이었고, 지난 5월 같은 건물이 객실 여덟 개짜리 호텔로 다시 열었다. 한 층에 한 실, 실당 76.79㎡. 2인 기준 하룻밤 게재 요금은 911달러다.

1.2026년 5월 1일, 도쿄 주오구(中央区) 신토미(新富) 1초메에 호텔이 하나 열렸다. 이름은 TOMI. 마침표까지가 상호. 객실은 여덟 개뿐이고 한 층에 하나씩 올라간다. 운영은 Ken's Place, 설계는 아시자와 케이지(芦沢啓治) 건축설계사무소가 맡았다.
2.이 건물이 처음 문을 연 날은 2017년 9월 1일, 그때 간판은 달랐다. IMANO TOKYO GINZA HOSTEL. 대지 137.04㎡에 지상 10층을 올린 철근콘크리트 건물이고 연면적은 858.81㎡, 그 안에 침대 120개를 넣은 호스텔이었다. 사업주는 상장 부동산회사 비로트(ビーロット), 여성 전용층과 패밀리룸과 다다미방을 갖췄고 1층에는 카페바가 있었다.
같은 자리, 2017년 · IMANO TOKYO GINZA HOSTEL 개업 당시 1층. 유리면 안쪽이 라운지 겸 카페바였다. ⓒ株式会社コプラス / アットプレス 게재분
같은 자리, 2017년IMANO TOKYO GINZA HOSTEL 개업 당시 1층. 유리면 안쪽이 라운지 겸 카페바였다. ⓒ株式会社コプラス / アットプレス 게재분
침대에 번호가 붙어 있었다 · 도미토리 객실. 이층 침대 한 칸마다 1001, 1002 같은 번호를 붙여 팔았다. ⓒ株式会社コプラス / アットプレス 게재분
침대에 번호가 붙어 있었다도미토리 객실. 이층 침대 한 칸마다 1001, 1002 같은 번호를 붙여 팔았다. ⓒ株式会社コプラス / アットプレス 게재분
3.지금은 그 층에 침대 번호가 없다. 한 층이 통째로 한 실이라 복도가 사라졌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남의 방문을 지나칠 일 없이 바로 자기 현관이다. 실당 76.79㎡ 안에 침실 둘과 거실, 다이닝, 주방, 세탁기가 들어간다. 최상층 펜트하우스만 침실을 하나로 줄이고 거실을 키웠다고 한다.
침실은 문으로 닫힌다 · 객실 침실. 미닫이문으로 거실과 끊어 놓아 일행이 다른 시간대로 움직여도 서로 걸리지 않는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침실은 문으로 닫힌다객실 침실. 미닫이문으로 거실과 끊어 놓아 일행이 다른 시간대로 움직여도 서로 걸리지 않는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4.객실 전용면적을 다 더하면 614㎡ 남짓. 연면적 858.81㎡로 나누면 71% 언저리가 나오는데, 계단과 승강기와 1층 카페를 뺀 나머지를 전부 파는 면적으로 돌렸다는 뜻이다. 호스텔이었을 때 같은 면적에서 따로 떼어 두어야 했던 라운지와 공용 주방과 샤워실. 주방을 객실 안으로 밀어 넣자 공용부가 통째로 없어졌다.
주방이 거실 뒤에 붙는다 · 거실에서 본 주방. 인덕션과 싱크, 후드까지 갖춰 손님이 직접 끓여 먹는 것을 전제로 짰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주방이 거실 뒤에 붙는다거실에서 본 주방. 인덕션과 싱크, 후드까지 갖춰 손님이 직접 끓여 먹는 것을 전제로 짰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소파가 접히지 않는다 · 거실. 침대를 겸하는 가구가 아니라 앉아 있으라고 놓은 소파다. 체류 시간을 길게 잡은 배치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소파가 접히지 않는다거실. 침대를 겸하는 가구가 아니라 앉아 있으라고 놓은 소파다. 체류 시간을 길게 잡은 배치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5.재료는 오크와 베이지 한 계열로 묶었다. 손이 닿는 자리마다 나무가 오고, 벽은 색을 빼서 나무가 도드라진다. 아침에 커피를 내리는 소리와 세탁기 도는 소리가 같은 방 안에서 나는데, 호텔에서는 옆방에 미안한 소리가 여기서는 아무에게도 안 들린다. 한 층에 한 팀만 받는다는 결정이 방음 설계 비용을 줄여 준 셈이라기보다, 애초에 방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 평면을 골랐다.
여섯이 앉는다 · 다이닝. 원형 테이블과 펜던트 조명. 조식을 팔지 않는 대신 이 자리를 내준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여섯이 앉는다다이닝. 원형 테이블과 펜던트 조명. 조식을 팔지 않는 대신 이 자리를 내준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6.운영으로 넘어간다. 여기서부터 매출과 원가는 전부 추정이며 회사가 공표한 숫자가 아니다. 예약 채널에 걸린 요금은 2인 기준 하룻밤 911달러,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값이다. 150엔 환산으로 13만 7,000엔쯤. 2026년 5월 도쿄 호텔 전체 평균 객실단가가 3만 7,700엔이었으니 그 3.6배 자리에 요금을 걸었다.
하룻밤 값이 서 있는 자리 · 단위 엔 도쿄 평균은 2026년 4~5월 집계치 · TOMI.는 예약 채널 게재 요금을 150엔 환산한 값 도쿄 비즈니스호텔 평균 객실단가 21,400 TOMI. 게재 요금을 여섯이 나눌 때 1인분 22,800 도쿄 호텔 전체 평균 객실단가 37,700 TOMI. 게재 요금 · 2인 기준 · 세금 포함 137,000 한 팀에게는 도쿄 평균의 세 배 반, 한 사람에게는 비즈니스호텔 값. 게재 요금은 최저가 기준이라 실현 단가와 다르고, 정원과 요금은 객실 타입에 따라 갈린다.
누구 기준으로 비싼가같은 요금을 방 하나로 볼 때와 사람 수로 나눌 때가 이렇게 갈린다. 도쿄 평균은 등급 전체 평균이라 개별 호텔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7.그런데 이 객실은 침실 둘에 소파까지 붙어 여섯 명이 잘 수 있다. 게재 요금을 여섯으로 나누면 1인당 2만 2,800엔이고, 같은 시기 도쿄 비즈니스호텔 평균 객실단가가 2만 1,400엔이었다. 방 하나로 보면 도쿄에서 가장 비싼 축에 들지만 사람 수로 나누는 순간 값이 평범해진다. 이 호텔이 파는 물건은 방이 아니라 일행을 쪼개지 않아도 되는 권리다.
8.평당 매출로 옮겨 본다. 연면적 858.81㎡는 259.8평. 점유율을 보수적으로 65%로 잡으면 여덟 실이 만드는 월 매출이 2,130만 엔쯤 되고, 평당 8만 2,000엔이 나온다. 호스텔 시절을 침대당 4,000엔에 점유율 80%로 놓으면 평당 4만 4,000엔. 침대를 120개에서 48자리로 줄이고도 면적당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올라간다는 계산.
같은 건물, 두 개의 밀도 · 연면적 858.81㎡ 고정 2017년은 호스텔 120베드 · 2026년은 객실 8실 · 매출은 전부 필자 가정 잘 수 있는 사람 120 2017년 · 침대 수 48 2026년 · 8실 최대 정원 평당 월 매출 추정 44,000엔 2017년 · 베드 4,000엔·점유 80% 가정 82,000엔 2026년 사람은 40%로 줄었고, 면적당 매출은 1.9배가 됐다. 호스텔 침대 단가는 개업 당시 도쿄 도심 호스텔 시세 범위에서 잡은 값이며 실제 실적이 아니다. 2026년 매출은 게재 요금과 가정 점유율로 계산했고, 실제 실현 단가와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밀도를 버리고 무엇을 얻었나같은 연면적을 두 번 다르게 쓴 결과를 나란히 놓은 것이다. 두 시기 모두 매출은 가정치다.
9.사람 손이 붙는 방식도 뒤집힌다. 침대 120개짜리 호스텔은 아침마다 120개를 확인해야 하고 프런트를 24시간 세워야 했다. 지금은 하루에 나가는 방이 많아야 여덟. 대신 한 실이 76.79㎡에 주방과 세탁기까지 딸려 청소 한 번이 무겁고, 아파트먼트형은 보통 사흘 이상 묵어 실제로 손이 가는 날은 더 줄어든다. 총량으로 보면 객실에 붙는 손이 오히려 줄어든 쪽.
10.1층은 카페다. 운영사는 이 호텔을 거리에 열린 네이버후드 호텔이라고 설명하는데, 여덟 실짜리 숙소에서 카페 한 칸이 로비와 프런트와 동네 접점을 한꺼번에 맡는다. 성급 호텔이라면 조식 뷔페와 연회장과 웨딩이 객실 밖 매출의 3할을 만들어 주는 자리. 여기에는 그 셋이 다 없고, 대신 조식과 세탁을 손님 손에 넘긴 대가로 객실 단가를 받는다.
밤에는 카페가 간판이 된다 · 1층 카페 입구. 숙박객 전용 로비를 따로 두지 않고 거리 쪽 카페가 그 역할을 겸한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밤에는 카페가 간판이 된다1층 카페 입구. 숙박객 전용 로비를 따로 두지 않고 거리 쪽 카페가 그 역할을 겸한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카운터가 곡선이다 · 카페 카운터. 동네 손님과 숙박객이 같은 자리에 앉도록 좌석을 나누지 않았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카운터가 곡선이다카페 카운터. 동네 손님과 숙박객이 같은 자리에 앉도록 좌석을 나누지 않았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11.예약은 어디서 들어오나. 두 갈래다. 호텔 예약 사이트에도 올라가 있지만 별장 대여 계열 채널에도 같은 방이 걸려 있는데, 방이 아니라 집 단위로 파는 상품이라 그쪽 수요와 겹치기 때문이다. 자체 예약 페이지도 따로 운영한다. 여덟 실은 재고가 워낙 적어 한 채널만 잘 물어도 채워지니, 수수료를 깎을 협상력이 규모에 비해 작지 않다.
라운지를 따로 두지 않았다 · 카페 좌석. 공용부를 하나로 몰아 두면 관리 인력도 하나로 몰린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라운지를 따로 두지 않았다카페 좌석. 공용부를 하나로 몰아 두면 관리 인력도 하나로 몰린다. ⓒKeiji Ashizawa Design / Dezeen 게재분
12.왜 지금 이게 먹히나. 도쿄 방값이 몇 해 사이 크게 올라 네 식구가 방 두 개를 잡으면 하룻밤 8만 엔이 우습게 넘어간다. 그 돈이면 여기서 한 층을 통째로 쓰고 주방까지 딸려 온다. 가격을 낮춰 이긴 게 아니라, 계산 단위를 방에서 팀으로 바꿔 같은 돈을 다르게 보이게 만들었다.
13.두 번째 이유는 체류의 성격이다. 주방과 세탁기가 있으면 사흘이 닷새가 되고, 닷새가 열흘이 된다. 일본은 한 달 이상 빌려주면 숙박이 아니라 임대차로 넘어가 세금 취급부터 달라지는데, 운영사 Ken's Place가 원래 가구 딸린 월 단위 임대를 하던 회사라는 사실이 여기서 걸린다. 관광 수요가 빠지는 달에 같은 재고를 다른 상품으로 돌릴 수 있는 사업자다.
14.새로운 발명은 아니다. 서비스드 아파트먼트는 오래된 상품이고, 도쿄에서도 객실에 주방을 넣은 아파트먼트 호텔이 최근 몇 해 빠르게 늘었다. 다른 점은 두 가지. 하나는 층당 한 실이라는 극단적인 저밀도이고, 다른 하나는 신축이 아니라 남이 지어 놓은 호스텔 골격을 그대로 받아 썼다는 것. 대지 137㎡에 10층을 다시 올리려면 지금 규정으로는 이 볼륨이 안 나온다.
15.약점도 같은 자리에서 나온다. 객실이 여덟이면 예약 한 건이 점유율 12.5%다. 한 팀이 취소하면 그날 매출의 8분의 1이 그대로 빈다. 그룹과 가족 수요는 방학과 연휴에 몰려 계절을 심하게 타고, 성수기 요금으로 비수기를 메우는 구조라 요금이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느리다. 재고가 적다는 건 위로 열려 있다는 뜻이면서 아래로도 열려 있다는 뜻.

요약

도쿄 도심의 침대 120개짜리 호스텔이 8실짜리 호텔로 바뀌었고 한 층을 한 팀이 통째로 쓴다. 남는 숫자는 실당 76.79㎡, 2인 기준 게재 요금 911달러인데 여섯이 나누면 1인당 값이 도쿄 비즈니스호텔 평균과 거의 같아진다. 같은 그림을 국내에서 그리려는 쪽이 처음 걸리는 자리는 브랜드도 설계도 아니고 주방이다. 객실 안에 취사시설을 넣는 순간 건축법상 일반숙박시설이 아니라 생활숙박시설이 되고, 용도가 갈리면 주차 대수와 정화조 용량과 소방 기준이 함께 따라 움직인다. 기존 건물을 받아 쓰는 경우에는 용도변경 절차가 하나 더 붙고, 생활숙박시설은 분양과 주거 사용을 둘러싼 규제가 몇 해째 바뀌는 중이라 사업 시점의 고시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숙박업 신고 기준과 관련해 최근 완화 논의가 보도되고 있으나 적용 범위가 한정돼 있어 개별 사업지는 관할 부서 확인이 필요하다. 방을 크게 만들겠다는 결정은 도면이 아니라 용도란에서 먼저 값을 치른다.

참고: Keiji Ashizawa Design 공식 프로젝트 페이지, Dezeen(2026년 7월 1일 게재), ケンズプレイス株式会社 보도자료(PR TIMES, 2026년 4월), 株式会社コプラス 보도자료(アットプレス, 2017년 8월), Expedia·Vrbo·Trip.com 게재 정보, HotelBank 및 travelvoice.jp 시장 자료 대조. 호텔 정보(2026년 5월 1일 개업·상호 TOMI.·도쿄도 中央区 新富 1-5-10·객실 8실로 층당 1실·실당 76.79㎡·침실 2와 거실과 다이닝과 주방과 세탁기 구성·최상층 펜트하우스는 침실 1·1층 카페 병설·설계 芦沢啓治建築設計事務所·시공 LIFEONE 및 防災計画工房·운영 ケンズプレイス株式会社 2015년 4월 설립·2인 기준 게재 요금 1박 911달러 세금 포함·체크인 15시 및 체크아웃 10시·객실 침대 구성 퀸 1과 싱글 2와 소파베드 2)는 각 보도자료와 예약 채널 게재분 기준. 전신 건물 정보(IMANO TOKYO GINZA HOSTEL·2017년 9월 1일 개업·같은 주소·RC조 지상 10층·연면적 858.81㎡·대지면적 137.04㎡·120베드·여성 전용층과 패밀리룸과 도미토리와 다다미방·1층 카페바·사업주 株式会社ビーロット·운영 ABアコモ株式会社·설계 株式会社コプラス 및 株式会社コネクト)는 개업 보도자료 기준이며, 현재 건물의 소유·임차 관계와 전환 시점의 매매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수치(2026년 5월 도쿄 호텔 평균 객실단가 약 3만 7,700엔·2026년 4월 도쿄 비즈니스호텔 평균 객실단가 2만 1,400엔·상장 호텔 리츠 6사 2026년 4월 객실 점유율 80%대)는 각 공표 자료와 매체 보도 기준. 점유율 65%·객실 전용면적 합계 약 614㎡·전용률 약 71%·월 객실매출 약 2,130만 엔·평당 월매출 약 8만 2,000엔·호스텔 시절 침대 단가 4,000엔과 점유율 80%·평당 월매출 약 4만 4,000엔·최대 정원 48명·1인 환산 2만 2,800엔·성급 호텔 객실 외 매출 비중 3할·환율 1달러 150엔은 전부 필자의 가정과 계산이며 회사 공표치가 아니다. 실제 실현 객실단가와 점유율, 채널믹스, 인력 구성, 공사비와 투자비, 임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법령 서술(건축법 시행령상 일반숙박시설과 생활숙박시설 구분·객실 내 취사시설 설치 가능 여부·용도변경 절차·주차 대수 산정과 정화조 용량과 소방 기준·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 신고)은 국가법령정보센터 공개 기준이며 관련 고시가 개정 중이므로 개별 사업지는 관할 부서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Keiji Ashizawa Design(Dezeen 게재분), 株式会社コプラス(アットプレス 게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