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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프런트와 라운지 ·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체크인 카운터와 라운지가 한 공간에 이어진다. ⓒVamos · PR TIMES
3층 프런트와 라운지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체크인 카운터와 라운지가 한 공간에 이어진다. ⓒVamos · PR TIMES
데일리 호텔

알도 로시가 외관을 그린 호텔의 방 122개를 67개로 줄였다

2026.09.27

1997년 이탈리아 건축가가 외관을 설계한 오사카 우메다의 호텔이 2025년 2월 TONES OSAKA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었다. 외벽은 그대로 두고 방을 터서 절반 가까이 덜어 냈다. 팔 수 있는 방이 45% 줄었고, 청소하고 체크인 받을 방도 그만큼 줄었다.

1.2025년 2월 14일, 오사카 우메다(梅田) 동쪽 도야마초(堂山町)에서 9층짜리 TONES OSAKA가 문을 열었다. 방은 67개이고 그중 48개가 30㎡를 넘는다. 운영사 Vamos는 이 호텔을 열려고 세운 도쿄의 신생 회사로, 호텔 운영은 이곳이 처음.
2.건물은 1997년 호텔 일 몬테(Hotel Il Monte)로 문을 열었다. 외관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이탈리아 건축가 알도 로시(Aldo Rossi)가 설계했고, 로시가 세상을 떠난 것도 같은 해. 일 몬테는 싱글과 트윈 위주로 방 122개를 팔았고 2017년에 한 번 고쳤다. 그 뒤 도야마 센트럴 빌딩(堂山セントラルビル)이라는 이름을 거쳐 지금의 호텔이 됐다.
1층 입구 · 붉은 벽돌 기둥 옆으로 입구를 냈고 오른쪽 검은 벽에 로고를 달았다. 프런트는 3층에 있다. ⓒVamos · PR TIMES
1층 입구붉은 벽돌 기둥 옆으로 입구를 냈고 오른쪽 검은 벽에 로고를 달았다. 프런트는 3층에 있다. ⓒVamos · PR TIMES
3.호텔 앞으로는 신미도스지(新御堂筋) 고가도로가 지나고, 뒤편 도야마초는 술집과 노래방 간판이 골목마다 걸린 유흥가다. 로시의 외벽이 오랫동안 고가와 광고판 사이에 묻혀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소개한다. JR 오사카역까지는 걸어서 9분.
도야마초 골목의 밤 · 호텔 뒤편 도야마초. 술집과 숙박업소 간판이 골목을 채운다(2018년 촬영). ⓒLuka Peternel(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도야마초 골목의 밤호텔 뒤편 도야마초. 술집과 숙박업소 간판이 골목을 채운다(2018년 촬영). ⓒLuka Peternel(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4.방은 10가지. 가장 작은 콤팩트 더블이 15.12㎡, 가장 큰 디럭스 트윈과 트리플이 35.75㎡로 넓이가 두 배 넘게 벌어지고, 30㎡를 넘는 방은 4명까지 재운다. 122개가 67개가 된 숫자로 보아 옛 방 두 칸을 터서 한 칸으로 만든 층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객실 면적을 옛 방 수로 나누면 한 방에 16㎡ 안팎이 나온다(추정).
방 10가지, 15㎡부터 36㎡까지 객실 타입별 넓이. 짙은 막대가 30㎡를 넘는 방이고, 67실 중 48실이 여기에 든다 콤팩트 더블 15.12㎡ 컴포트 더블 20.50㎡ 컴포트 트윈 20.62㎡ 스탠더드 트윈 22.58㎡ 슈피리어 트윈 30.25㎡ 슈피리어 트윈 · 오사카 뷰 30.25㎡ 디럭스 트윈 35.75㎡ 디럭스 트윈 · 오사카 뷰 35.75㎡ 디럭스 트리플 35.75㎡ 디럭스 트리플 · 오사카 뷰 35.75㎡ 옛 호텔 방 평균 약 16㎡(추정) ※ TONES OSAKA 공식 사이트의 객실 넓이. 옛 평균은 현 객실 면적 합계 추정치(약 1,960㎡)를 122실로 나눈 값
방 넓이의 분포점선이 옛 호텔 방 평균이다. 지금 가장 작은 방이 옛 평균과 비슷하다.
트윈 객실 · 마감을 걷어 낸 콘크리트 벽에 오사카 사진가의 흑백 사진을 걸었다. ⓒVamos · PR TIMES
트윈 객실마감을 걷어 낸 콘크리트 벽에 오사카 사진가의 흑백 사진을 걸었다. ⓒVamos · PR TIMES
5.넓힌 방에서 먼저 눈에 걸리는 건 창을 따라 5m 넘게 이어지는 카운터다. 책상과 TV 받침, 가방 올릴 선반을 한 판으로 이었고, 오사카 뷰 방은 그 창 너머로 신미도스지 고가가 내려다보인다. 욕실은 화장실을 따로 떼어 내고 욕조 앞에 몸 씻는 자리를 둔 일본식. 둘이 묵어도 한 사람이 씻는 동안 다른 사람이 화장실을 못 쓰는 일이 없다.
창가 카운터 · 창 두 개를 따라 카운터를 한 판으로 이었다. 창밖은 우메다의 빌딩과 광고판이다. ⓒ大阪キタじゃーなる
창가 카운터창 두 개를 따라 카운터를 한 판으로 이었다. 창밖은 우메다의 빌딩과 광고판이다. ⓒ大阪キタじゃーなる
욕조와 씻는 자리 · 욕조 앞에 몸 씻는 자리를 따로 두고 화장실은 욕실 밖으로 뺐다. ⓒ大阪キタじゃーなる
욕조와 씻는 자리욕조 앞에 몸 씻는 자리를 따로 두고 화장실은 욕실 밖으로 뺐다. ⓒ大阪キタじゃーなる
6.공용부는 3층 한 층에 모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프런트 카운터와 라운지가 한 공간이고, 거리에 면한 1·2층은 상점에 내줬다. 4층에는 코인 세탁기와 제빙기, 전자레인지를 두었다. 가족 손님이 며칠씩 묵으며 빨래를 돌리는 동선.
TONES LOUNGE · 아침에는 조식을 내고 저녁 6시부터 바로 바뀐다. 천장은 보와 배관을 드러낸 채 검게 칠했다. ⓒVamos · PR TIMES
TONES LOUNGE아침에는 조식을 내고 저녁 6시부터 바로 바뀐다. 천장은 보와 배관을 드러낸 채 검게 칠했다. ⓒVamos · PR TIMES
7.로비 벽은 마감재를 벗겨 낸 콘크리트라 거푸집 자국과 얼룩이 그대로. 바닥 가까이 숨긴 조명이 그 벽을 아래에서 쓸어 올려 거친 면이 한층 도드라지고, 프런트 위 선반에서는 이 호텔을 위해 만든 진공관 앰프가 레코드를 돌린다. 저녁 6시가 지나면 라운지 조명이 한 단계 내려가고 칵테일 잔이 나온다. 벽을 새로 바르지 않은 결정은 분위기이면서 공사 항목 하나를 덜어 낸 선택.
진공관 앰프와 턴테이블 · 이 호텔을 위해 만든 진공관 앰프다. 프런트 위와 3층 살롱에 두었다. ⓒVamos · PR TIMES
진공관 앰프와 턴테이블이 호텔을 위해 만든 진공관 앰프다. 프런트 위와 3층 살롱에 두었다. ⓒVamos · PR TIMES
TONES SALON · 3층의 개별 공간. 소파와 라운지 의자를 두고 앰프와 스피커를 들였다. ⓒVamos · PR TIMES
TONES SALON3층의 개별 공간. 소파와 라운지 의자를 두고 앰프와 스피커를 들였다. ⓒVamos · PR TIMES
8.가장 싼 조식 포함 트윈이 두 명 2만 2,800엔부터로, 한 사람당 1만 1,400엔. 오사카 비즈니스호텔의 2024년 평균 객실단가 1만 3,391엔보다 한 사람 몫이 싸다. 30㎡를 넘는 방에 넷이 들면 한 사람 몫은 더 내려간다.
9.방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도 1년 객실 매출은 옛 구성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아래 도표). 다만 옛 방을 오사카 비즈니스호텔 평균 객실단가에 팔 수 있었다고 치면 옛 구성이 오히려 더 번다. 그렇다면 방은 왜 줄였을까.
방은 45% 줄고, 매출은 비슷하다 옛 호텔 일 몬테(연한 막대)와 TONES OSAKA(짙은 막대). 가동률 85%로 같게 잡은 추정 객실 수 122실 67실 방 평균 넓이 객실 면적 합계 ÷ 방 수 약 16㎡ 약 29㎡ 1년 판매 박수 청소·체크인 횟수와 같다 약 3만 7,900박 약 2만 800박 1년 객실 매출 단위 엔 옛 구성: 방 1만 1,000엔이면 4억 1,600만 · 1만 3,391엔이면 5억 700만 약 4억 5,700만 ※ TONES는 평균 객실단가 2만 2,000엔 가정(예약 사이트 조식 포함 요금 1만 6,060~2만 2,800엔 참고) 옛 구성의 1만 3,391엔은 오사카부 비즈니스호텔 2024년 평균 객실단가. 전부 추정이며 공개된 실적이 아니다
옛 122실과 지금의 67실연한 막대의 흐린 끝은 옛 방을 시장 평균값에 팔았을 때다. 크게 갈리는 건 매출이 아니라 판매 박수다.
10.답은 일의 양에 있다. 1년에 파는 방이 약 3만 7,900박에서 2만 800박으로 줄면 청소와 린넨 교체, 체크인 횟수도 45% 같이 준다(추정). 오사카 외주 청소 단가를 방 하나 1,800엔으로 잡으면 청소비만 1년에 약 3,000만 엔이 빠진다.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오사카 호텔 시장에서 이 차이는 돈보다 먼저 인력 문제로 다가온다.
11.그 돈은 방값에 넣은 아침으로 다시 나간다. 투숙객에게 빵 뷔페 조식을 따로 받지 않고 내고, 라운지의 커피와 차, 주스도 하루 종일 무료다. 한 방에 두 명, 한 사람 하루 1,000엔으로 잡으면 1년에 약 4,200만 엔(추정). 청소에서 아낀 몫이 거의 그대로 이쪽으로 옮겨 가 방값을 받치는 근거가 됐다.
12.성급 호텔이었다면 객실 밖 매출은 식당과 연회장에서 나왔을 텐데, 여기에는 둘 다 없다. 따로 받는 돈은 저녁 바의 칵테일과 와인, 3층 살롱, 1·2층 상점의 임대료 정도이고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연회 인력과 주방 설비가 비용표에서 통째로 빠진다. 식음료로 돈을 벌지 않고, 식음료를 방값에 섞어 넓이와 함께 판다.
바 시간의 모둠 안주 · 저녁 6시부터는 칵테일과 와인, 안주를 따로 판다. 웰컴 드링크 한 잔은 무료다. ⓒVamos · PR TIMES
바 시간의 모둠 안주저녁 6시부터는 칵테일과 와인, 안주를 따로 판다. 웰컴 드링크 한 잔은 무료다. ⓒVamos · PR TIMES
13.프런트와 라운지를 한 공간에 붙인 건 인력 때문이기도 하다. 체크인을 받는 카운터 바로 옆에 커피 머신과 바 카운터가 있어, 손님이 적은 시간에는 같은 사람이 둘을 함께 볼 수 있다. 판매는 OTA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이는데, Booking.com 한 곳에만 후기가 1,000건 넘게 쌓였다.
4층 코인 세탁실 · 세탁기와 제빙기, 음료 자판기를 한곳에 모았다. 여러 날 묵는 가족 손님을 겨눈 설비다. ⓒ大阪キタじゃーなる
4층 코인 세탁실세탁기와 제빙기, 음료 자판기를 한곳에 모았다. 여러 날 묵는 가족 손님을 겨눈 설비다. ⓒ大阪キタじゃーなる
14.운영사가 꼽는 손님은 가족이나 친구와 오는 관광객, 그리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 오사카 도심 호텔 방은 둘이 누우면 여행 가방 펼 자리가 없는 곳이 많고, 네 명이 한 방에 드는 35㎡ 방은 그 불편을 겨눈다. 로시의 이름이 방값을 얼마나 올리는지는 알 수 없다. 공식 사이트는 첫 화면부터 로시를 내세우지만, 후기에서는 값에 비해 넓은 방이라는 평이 먼저 나온다.
15.로시가 일본에 처음 지은 호텔은 1989년 후쿠오카의 호텔 일 팔라초(Hotel Il Palazzo)로, 실내는 우치다 시게루(内田繁)가 맡았다. 버블기 일본에는 이름난 해외 건축가를 불러 호텔을 짓는 흐름이 있었고, 일 몬테는 거품이 꺼진 뒤 그 흐름의 끝자락에 섰다. 28년 뒤, 같은 외벽 안에서 방 수는 절반으로.
후쿠오카의 호텔 일 팔라초 · 1989년 로시가 일본에 처음 지은 호텔. 붉은 석재 기둥과 초록 띠를 되풀이한 정면이다. ⓒHirho(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후쿠오카의 호텔 일 팔라초1989년 로시가 일본에 처음 지은 호텔. 붉은 석재 기둥과 초록 띠를 되풀이한 정면이다. ⓒHirho(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16.위험은 같은 것을 파는 이웃. 오사카에는 올해 9월과 10월에만 MIMARU가 신사이바시와 닛폰바시에 66실과 68실을 여는 등, 넓은 방에 여럿이 묵는 아파트먼트형 호텔이 잇달아 들어선다. 로시의 외벽은 따라 할 수 없지만 넓은 방은 누구나 짓는다.

1997년 알도 로시가 외관을 설계한 오사카 우메다의 122실 호텔이 2025년 2월 67실의 TONES OSAKA로 다시 열었다. 외벽은 두고 방을 터서 절반 가까이를 30㎡ 넘게 만들었고, 조식과 라운지 음료를 방값에 넣었다. 방을 45% 줄였는데도 1년 객실 매출은 옛 구성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고, 크게 줄어든 것은 청소와 체크인 같은 일의 양이다. 국내 관광호텔을 이렇게 고치면 방 수에서 먼저 걸린다. 관광진흥법 시행령은 관광호텔업 등록 기준으로 객실 30실 이상을 두고 있어, 50실 안팎의 호텔이 방을 둘씩 합치면 기준 아래로 내려가 소형호텔업이나 일반숙박업으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데일리 호텔 #054 · 2026.09.27
출처. Vamos株式会社 보도자료 「TONES OSAKA 2025年2月14日 いよいよ開業」(PR TIMES · 67실 · 지상 9층 · TONES LOUNGE·TONES SALON · 진공관 앰프 · 오사카 사진가 작품 전시), TONES OSAKA 공식 사이트 tones-hotels.com(객실 10가지 15.12~35.75㎡ · UNIQUENESS의 알도 로시 외관), HotelBank 「ホテル「TONES OSAKA」が大阪梅田エリアに2025年2月開業」(67실 중 48실 30㎡ 초과 · 총지배인 다카하시 히로유키(高橋浩幸) · 운영사 Vamos), TRAICY Global 「'TONES OSAKA' to Open in Umeda, Osaka in February」(30㎡ 이상 중심 · 5m 넘는 창가 카운터), iTravelZhi 「TONES OSAKA」(층별 구성 · 1·2층 상점 · 3층 프런트·라운지 · 4층 편의시설 · 고가도로와 광고판), 大阪キタじゃーなる 2025년 7월 7일 숙박기(디럭스 트윈 35.75㎡ · 욕조와 씻는 자리·독립 화장실 · 조식 무료 · 라운지 시간), 193go 숙박기(라운지 무료 음료 · 18시 이후 바 · 4층 코인 세탁), 일본어판 Wikipedia 「アルド・ロッシ」(旧ホテル・イル・モンテ 1997년 · 현 堂山セントラルビル · ホテル・イル・パラッツォ 1989년·실내 内田繁), Trip.com 「Il Monte」(122실 · 1997년 개업 · 2017년 개보수), JTB·じゃらんnet 예약 페이지(조식 포함 트윈 2만 2,800엔부터 · 최저 1만 6,060엔), HotelBank 「大阪万博のホテルADRへの影響」(오사카부 비즈니스호텔 2024년 평균 객실단가 1만 3,391엔), Hotels Online Japan 「2026年 大阪の新しいホテル」(MIMARU Osaka Shinsaibashi CENTRAL 66실 9월 1일 · MIMARU Osaka Namba STATION ANNEX 68실 10월 1일), Booking.com TONES Osaka 후기 페이지(후기 1,065건), 관광진흥법 시행령 별표1(관광호텔업 등록기준 객실 30실 이상 · 소형호텔업 20실 이상 30실 미만).
옛 호텔 방 평균 넓이, 1년 판매 박수와 객실 매출, 청소비와 조식 원가는 공개 실적이 아니라 공식 객실 넓이와 예약 사이트 요금, 오사카 시장 평균을 바탕으로 추정한 값이다. 가동률은 두 구성 모두 85%로 같게 잡았다. 감각 묘사는 공개된 사진에 보이는 범위의 서술이며 현장 취재 결과가 아니다. 사진 ⓒVamos(PR TIMES) · ⓒ大阪キタじゃーなる · ⓒLuka Peternel(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Hirho(Wikimedia Commons,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