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호텔다이닝드링크컬처스페이스카페브랜드
ArticlesTravel
30평 · 주광백화점 2층에 연 아시아 첫 로봇 체험관. ⓒInternational Services Shanghai
30평주광백화점 2층에 연 아시아 첫 로봇 체험관. ⓒInternational Services Shanghai
데일리 리테일

상장 심사 하루 전날, 백화점 2층에 30평을 열었다 (상하이·로봇 리테일)

2026.08.12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매장이다. 면적은 100제곱미터. 문을 연 다음 날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이 회사의 상장을 심사했고, 두 달 뒤 공모가가 정해졌다. 개인 청약 경쟁률은 8,288배였다.

1.2026년 5월 31일, 상하이 징안구(静安区) 난징시루(南京西路) 1618호. 주광백화점(久光百货) 2층에 유니트리(宇树科技)의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면적은 100제곱미터 남짓, 30평. 회사는 이곳을 아시아 첫 체화지능 체험관(具身智能体验馆)이라 부른다. 진열대에 오른 물건은 휴머노이드 G1과 R1, 네발 로봇 Go2.
2.하루 뒤인 6월 1일,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이 회사의 상장 심사를 열었다. 매장이 먼저였다. 다섯 달 사이에 매장은 셋이 됐는데, 2025년 12월 31일 베이징 징둥몰(京东MALL) 안에 첫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갔고 2026년 4월 30일 왕푸징 인타이 in88(王府井银泰in88)에 첫 직영점이 붙었으며 그다음이 이 상하이 체험관이다.
한 달 전 · 4월 30일에 연 베이징 왕푸징 직영점. ⓒ北京日報
한 달 전4월 30일에 연 베이징 왕푸징 직영점. ⓒ北京日報
3.개장 첫날 백화점 2층이 막혔다. 로봇개 한 마리가 판다 옷을 입고 나와 아이들에게 둘러싸였고, 바깥에서는 휴머노이드가 춤을 추고 공중제비를 돌았다. 사람들은 손을 뻗어 만졌다. 오전에 이미 주문이 몇 건 들어갔다고 회사는 밝혔다.
첫날 · 개장 뒤 현장을 찍은 사진. ⓒ東方財富
첫날개장 뒤 현장을 찍은 사진. ⓒ東方財富
4.30평이 하는 일은 단순하다. 손님이 직접 조종기를 잡는다. 네발 로봇은 앉고 손을 내밀고 사람에게 달려들고, 휴머노이드는 걷고 손을 흔든다. 서보 모터가 도는 소리가 백화점 배경음악 위로 얇게 얹히고 발바닥이 바닥재를 치는 소리가 그 아래에 깔린다. 로봇을 처음 만져 본 사람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은 무게다.
직접 만진다 · 주력 제품을 손님이 조작해 볼 수 있게 열어 뒀다. ⓒ搜狐
직접 만진다주력 제품을 손님이 조작해 볼 수 있게 열어 뒀다. ⓒ搜狐
5.Go2는 2023년 7월에 9,997위안부터로 나왔고 매장에 놓인 Go2 Pro는 19,999위안부터다. G1은 2024년 출시가가 99,000위안이었는데 매장 진열가는 85,000위안부터. R1은 2025년 7월에 39,900위안, 5,900달러로 나왔고 몸통 소재를 달리한 29,900위안짜리가 그 옆에 선다. 원화로 옮기면 400만원에서 1,700만원 사이의 물건들.
G1 · 2024년 출시가 99,000위안. 매장 진열가는 85,000위안부터다. ⓒUnitree Robotics
G12024년 출시가 99,000위안. 매장 진열가는 85,000위안부터다. ⓒUnitree Robotics
R1 · 39,900위안, 5,900달러로 나온 저가 모델. ⓒThe Robot Report
R139,900위안, 5,900달러로 나온 저가 모델. ⓒThe Robot Report
6.이 물건은 사진으로 팔리지 않는다. 로봇 영상은 이미 넘치는데 그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방법이 없고, 사람은 만져 봐야 믿는다. 매장에서 만난 손님 하나는 이렇게 말했다. 평소에는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Go2 · 매장 판매의 대부분을 네발 로봇이 가져간다. ⓒUnitree Robotics
Go2매장 판매의 대부분을 네발 로봇이 가져간다. ⓒUnitree Robotics
7.사가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면 이 매장의 성격이 달라진다. 2024년 판매는 네발 로봇이 65%, 휴머노이드가 30%였다. 창업자 왕싱싱(王兴兴)은 소비자 판매라고 해도 대부분 상업용 전시와 대여이며 개인이 사는 게 아니라고 말해 왔다. 2025년 초 휴머노이드 매출에서 산업 현장에 들어간 몫은 9%.
창업자 · 왕싱싱(王兴兴). 1990년생, 2016년 항저우에서 회사를 세웠다. ⓒWikimedia Commons
창업자왕싱싱(王兴兴). 1990년생, 2016년 항저우에서 회사를 세웠다. ⓒWikimedia Commons
8.그러니 이 30평이 파는 건 로봇이 아니라 증거다. 실험실 영상이 아니라 백화점 2층에 물건이 놓여 있고 가격표가 붙어 있다는 증거. 그 증거를 가장 비싸게 사 간 쪽은 매장 손님이 아니었다.
2만 위안에서 8만 5,000위안까지 중국 매장 판매 시작가 · 원화 환산은 100위안당 2만원으로 잡았다 Go2 Pro 19,999위안 · 약 400만원 R1 29,900위안 · 약 600만원 G1 85,000위안 · 약 1,700만원 같은 G1, 국내 매장 표시가 3,100만원 · 중국 매장가의 1.8배 출시가 기준으로는 Go2 9,997위안(2023년 7월) · R1 39,900위안(2025년 7월) · G1 99,000위안(2024년) ※ 사양과 구성에 따라 값이 갈린다. 국내 표시가는 2026년 2월 보도 기준이며 관세·운임·보증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400만원과 1,700만원세 제품이 값으로 층을 나눠 30평을 채운다.
9.매장 원가부터 잡아 보자. 난징시루 상권의 1층 임대료는 하루 제곱미터당 22위안에서 30위안 선이고 상하이 핵심 상권 1층 평균은 42.5위안이다(2025년 3분기). 백화점 2층은 1층의 절반 아래로 보는 게 보통이라 하루 20위안으로 두면 100제곱미터에 월 6만 위안. 채용 공고에 적힌 매장 직원 월급은 1만에서 1만 5,000위안이고 소비자 가전 판매 경력 1년 이상을 요구한다. 넷을 두면 4만 8,000위안. 합쳐 월 11만 위안 안팎이다.
10.회수는 어렵지 않다. 이 회사 매출총이익률이 60% 언저리라 G1 한 대를 8만 5,000위안에 팔면 총이익이 5만 1,000위안 남는다. 월 11만 위안을 메우는 데 두 대 조금 넘게 팔면 되고, 네발 로봇으로만 채운다면 아홉 대.
11.회사 크기에서 보면 이 계산이 사라진다. 2025년 매출은 17억 위안으로 1년 만에 네 배가 됐고, 휴머노이드는 5,500대를 팔아 세계 점유율 32%로 1위, 네발 로봇은 누적 3만 3,000대다. 매장 한 곳이 1년에 1,200만 위안을 판다고 쳐도 회사 매출의 0.7%.
난징시루 · 매장이 선 거리. 상하이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축에 든다. ⓒWikimedia Commons
난징시루매장이 선 거리. 상하이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축에 든다. ⓒWikimedia Commons
12.진짜 회수는 다른 데서 났다. 3월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상장 신청을 접수했고 7월 2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 승인이 떨어졌다. 104일. 8월 6일 공모가가 주당 150.80위안으로 정해졌고 4,045만주를 새로 찍어 지분 10%를 내놓았다. 조달액 약 61억 위안, 상장 시가총액 약 610억 위안. 주가수익비율 219배.
13.8월 10일 청약에서 개인 주문이 536억주 들어와 온라인 배정분의 8,288배가 됐다. 한 단위가 500주에 7만 5,400위안인데 당첨 확률은 0.02%에서 0.03%로 계산됐다. 지분 구성을 보면 메이퇀(美团) 계열이 9.65%로 외부 최대 주주이고 Sequoia China가 7.11%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을 10억 5,200만에서 11억 2,800만 위안, 순이익을 2억 5,800만에서 3억 600만 위안으로 잡았다.
월 11만 위안, 그래서 G1 두 대 30평 기준 추정 · 단위 만 위안 · 임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아 상권 시세로 잡았다 임대료 100㎡ 6.0 · 하루 ㎡당 20위안 가정 인건비 4명 4.8 · 1인 월 1.2만 월 고정비 10.8 되짚어 본 판매량 매출총이익률 60% · G1 한 대 총이익 5.1만 위안 · 월 2.1대면 고정비를 덮는다 Go2 Pro로만 채우면 월 9대 · R1로만 채우면 월 6대 매장이 1년에 1,200만 위안을 판다고 해도 2025년 회사 매출 17억 위안의 0.7% ※ 인테리어 상각·재고·본사 배부는 넣지 않았다. 이 매장의 실제 임대 조건과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다.
10.8과 0.7%매장 하나로는 흑자가 나고, 회사 손익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14.매장에서 로봇을 판 회사가 처음은 아니다. 소니(ソニー)는 1999년 아이보(aibo)를 25만엔에 내놨다가 2006년에 접었고 2018년에 되살렸다. 소프트뱅크(ソフトバンク)는 2014년 페퍼(Pepper)를 매장과 가정에 밀어 넣었고 2021년에 생산을 멈췄다. 사람 모양 로봇을 개인에게 팔겠다는 계획이 지금까지 몇 번이나 살아남았나.
15.이번이 다른 점은 회사가 개인 고객인 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장은 상업 전시와 대여를 하는 사업자, 학교와 연구실 쪽으로 열려 있고 아이와 관광객은 그 매장을 채워 주는 배경이다. 7월 말 미국이 이 회사에 제재를 걸었고 이틀 뒤 회사는 상장 일정을 확정했다. 바깥 판로가 좁아질수록 안쪽 매장의 값이 오른다.
국내 · 2026년 2월 문을 연 대형마트 로봇 판매 매장. ⓒ뉴스1
국내2026년 2월 문을 연 대형마트 로봇 판매 매장. ⓒ뉴스1
16.다섯 달 사이 매장이 셋으로 늘었고 그동안 회사는 시가총액 610억 위안짜리 상장사가 됐다. 30평이 1년에 파는 양은 회사 매출에서 반올림하면 지워진다. 국내에도 같은 물건을 파는 자리가 생겼는데, 이마트가 2026년 2월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에서 로봇 14종을 오프라인으로 팔기 시작했고 G1의 표시가는 3,100만원이었다. 중국 매장의 8만 5,000위안이 1,700만원 언저리이니 값이 1.8배로 벌어진다. 국내에서 먼저 걸리는 건 그 값이 아니라 고쳐 주는 일이다. 파는 자리는 생겼는데 부품과 수리를 어디서 받는지는 아직 아무도 밝히지 않았다.
참고: Global Times(2026년 6월, 「Unitree opens first Asia robotic experience center, drawing crowds ahead of IPO hearing」 · 2026년 5월 31일 개장 · 상하이 징안구 · 100㎡ 이상 · G1·R1·Go2 전시 · 개장 오전 주문 발생 · 6월 1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심사)·解放日报 및 上观新闻(2026년, 「宇树科技体验馆的亚洲首店」 · 南京西路 久光百货 2층)·观点网(2026년 7월, 「宇树科技具身智能体验馆亚洲首店在上海正式开放」)·International Services Shanghai(2026년, 「Unitree Robotics opens first Asia store in Shanghai」)·北京日報 및 新華網(2026년 4월 30일, 「宇树机器人全国首家直营门店落地王府井」 · 王府井银泰in88)·東方財富(2026년 6월, 「实探宇树具身智能体验馆亚洲首店」)·Gasgoo(2026년, 「One robot store, an industry watershed?」 · 2025년 12월 31일 京东MALL 베이징점 개장 · O2O 주문·매장 픽업 또는 배송 · Go2 Pro 19,999위안부터·G1 85,000위안부터·R1 29,900위안부터 · 2024년 판매 구성 4족 약 65%·휴머노이드 약 30% · 창업자 발언 「소비자 판매는 대부분 상업 전시와 대여」)·Hello China Tech(2026년, 「Unitree Robot Store Is a Bet on Time」 · 매장 직원 채용 조건 소비자 가전 판매 경력 1년 이상·월 1만~1만 5,000위안 · 2025년 초 휴머노이드 매출 중 산업 응용 9%)·IT之家 및 OFweek(2023년 7월, Unitree Go2 9,997위안부터 AIR·PRO·EDU 3종)·Robotics & Automation News 및 The Robot Report(2025년 7월, Unitree R1 39,900위안·5,900달러)·Caixin Global·TechNode·Seoul Economic Daily·BigGo Finance(2026년 7~8월, 상하이증권거래소 3월 20일 접수·7월 2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 승인·104일 · 8월 6일 공모가 150.80위안 · 4,045만주 신주 10% · 조달 약 61억 위안 · 상장 시총 약 610억 위안 · PER 219배 · 8월 10일 청약 개시 종목코드 688836 · 온라인 청약 8,288.82배·536억주 주문·1단위 500주 7만 5,400위안·당첨률 0.02~0.03% · 2025년 휴머노이드 5,500대·세계 점유율 32% · 4족 누적 3만 3,000대 · 2025년 매출 17억 위안·매출총이익률 약 60% · 2026년 상반기 매출 10.52억~11.28억 위안·순이익 2.58억~3.06억 위안 · 美团 계열 9.65%·Sequoia China 7.11% · 7월 말 미국 제재 후 이틀 뒤 상장 절차 확정)·JLL(2025년 3분기 상하이 핵심 상권 1층 평균 임대료 하루 ㎡당 42.5위안)·Savills(2025년 3분기 상하이 프라임 리테일 1층 하루 ㎡당 23.6위안 · 南京路 리테일 하루 ㎡당 22~30위안)·뉴스1·동아일보·MBC(2026년 2월,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 국내 첫 로봇 판매 매장 14종 · 휴머노이드 G1 3,100만원)·SoftBank Robotics 및 Reuters(2021년 Pepper 생산 중단)·Sony(1999년 aibo 25만엔 출시·2006년 생산 종료·2018년 재출시).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손익분기 판매 대수는 공개 시세와 채용 공고로 계산한 추정치이며 이 매장의 실제 임대 조건·매출·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화 환산은 100위안당 2만원으로 단순 계산한 값이다. 국내 표시가와 중국 매장가의 차이에 관한 서술은 두 값의 비교이며 그 차이의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각 저작자(캡션 표기). 보도·홍보 이미지이며 출처를 밝혀 인용했다.